포항시가 경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가 포항성모병원에 설치된다고 20일 밝혔다.
경북 동해안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포항성모병원은 지난 4일 경북권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를 위한 의료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가스중독, 감압병(잠수병), 화상,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돌발성 난청 환자에게 골든타임 내 응급치료 및 재난 시 중증응급환자 치료가 지역에서 가능해진다.
경북에는 안동병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1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만 보유하고 있어, 철강산업이 밀접한 포항지역 및 해양·어업 분야 종사자가 많은 동해안 지역에서 꾸준히 보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시는 지난해 경북도 응급의료기관 고압산소 치료기 지원사업에 선정돼 도비 4억 5천만 원을 확보하고 시비 10억 5천만 원, 성모병원 자부담 6억 5천만 원을 투입, 본격적 가동을 위한 설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도내 최대 규모로 총 3대(1인용, 2인용, 다인용(10인용 이상)) 고압산소치료기를 구비, 대형 재난 사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오는 12월 개소 예정이다.
이로써 포항성모병원은 경북 동해안권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소아응급의료센터와 더불어 고압산소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중점 응급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는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진이 함께 입실해 치료가 가능한 장비로, 이를 구비함으로써 포항 지역은 물론 경북 동해안 전체 권역을 아우를 수 있는 중추적인 의료기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